화장 끝나자마자 버려진 유골함, 무슨 사연일까

무슨 일이 있었나
고인의 얼굴이 새겨진 유골함이 화장시설 인근 쓰레기통 옆에 놓여 있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화장이 끝난 직후 흡연구역 근처에 유골함이 유기된 정황으로 보도됐는데, 현장을 접한 장례지도사조차 당혹스러워했다는 반응이 함께 전해졌다.
정확한 경위와 유족 신원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고의적 유기인지, 인수 거부 후 처리 과정에서 벌어진 일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왜 유골함이 방치될까
이런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배경에는 몇 가지 구조적인 이유가 있다.
가족 간 갈등으로 유골 인수를 서로 미루는 경우, 무연고 사망자나 1인 가구 증가로 유골을 받아갈 가족이 사실상 없는 경우, 봉안당·자연장 비용 부담으로 안치를 포기하는 경우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특히 고독사 통계가 매년 늘면서 화장 이후 유골 처리 문제가 사회적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유골함을 버리면 처벌받을까
사체나 유골을 함부로 유기하는 행위는 형법상 사체등유기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실제로는 고의성 입증이 까다롭고, 무연고 유골의 경우 지자체가 일정 기간 보관 후 처리하는 절차가 마련돼 있어 이번 사안이 어느 쪽에 해당하는지는 조사를 지켜봐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유골 인수와 안치를 둘러싼 제도적 공백을 짚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