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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데이트하는 예능, 화면 뒤에는 디지털 휴먼 산업이 있다

트렌드프레스 편집팀

SBS 새 예능 '나의 AI 파트너-기이한 연애'가 오늘 밤 9시 첫 방송됩니다. 이 AI 파트너 기술은 국내 디지털 휴먼 스타트업이 공급했고, 그 뒤에는 3년 새 매출이 12배 늘어난 AI 컴패니언 시장이 있습니다.

AI와 데이트하는 예능, 화면 뒤에는 디지털 휴먼 산업이 있다
AI 생성 이미지 — 실제 현장 사진이 아닙니다

오늘 밤 9시, AI가 데이트 상대로 나옵니다

SBS의 새 예능 '나의 AI 파트너-기이한 연애'가 오늘(8월 20일) 밤 9시 첫 방송을 시작합니다. 기안84와 장도연을 포함한 인간 출연자 3명이 각자 AI 파트너를 배정받아 데이트를 하는 실험 예능입니다. AI 파트너는 태블릿PC 화면 속 캐릭터로 등장해 식당과 데이트 현장에 동행하며 실시간 음성·영상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기존 연애 프로그램에 익숙한 시청자라면 낯설지 않은 장치도 들어갑니다. 판을 흔드는 이른바 '메기' 캐릭터가 이번에는 '메기 AI'로 바뀌어 투입될 예정이라고 제작진은 밝혔습니다.

연출을 맡은 손정민 PD는 뉴시스 인터뷰에서 "사람을 뒤흔들 만큼 강렬한 감정이 사랑이지 않나, AI가 사랑의 영역까지 들어올 수 있다면 존재의 층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원승재 PD는 같은 인터뷰에서 "AI도 하나의 출연자라고 생각했다, 기본적인 성격을 설계한 뒤에는 제작진이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제작 방식을 밝혔습니다.

방송사가 갑자기 AI 연애를 실험하는 이유

이 프로그램의 AI 파트너를 구현한 곳은 국내 디지털 휴먼 스타트업 클레온입니다. 사진 한 장과 30초 분량의 음성 샘플만으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디지털 휴먼을 만드는 회사로, 이미 국내외 100곳 이상의 기업에 관련 기술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예능이 새로 만든 기술이 아니라, 기업 상담이나 버추얼 휴먼 시장에서 먼저 상용화된 기술을 방송으로 옮겨온 셈입니다.

기술 구성도 구체적으로 보도됐습니다. 실시간 음성인식(STT)으로 발화를 텍스트로 바꾸고, 음성 활동 감지(VAD)로 말의 시작과 끝을 포착합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상황별로 다른 모델을 쓰는 방식입니다. 잡담에는 가벼운 모델을, 이별처럼 맥락과 감정을 정교하게 읽어야 하는 장면에는 고성능 모델을 투입하는 식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SBS가 이런 시도를 하는 배경에는 방송사 차원의 포맷 실험이 있습니다. 같은 시기 SBS는 시한부 연애를 소재로 한 예능도 함께 편성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두 프로그램 모두 기존 연애 예능 공식에서 벗어난 변수를 실험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AI가 상대의 말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상호작용형 출연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기술이 드라마나 팬덤 플랫폼으로도 확장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AI 컴패니언 시장, 숫자로 보면

이 예능이 다루는 소재는 이미 산업 통계로 확인되는 흐름입니다.

다만 이 통계는 게임·엔터테인먼트용 챗봇 앱 매출을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라, 방송용 디지털 휴먼 시장과 집계 범위가 다릅니다. 두 시장을 같은 숫자로 묶어 말하기는 이릅니다.

흔히 헷갈리는 두 가지

첫째, AI 파트너가 정해진 대본을 읽는 가상 캐릭터라는 오해입니다. 제작진 설명대로라면 기본 성격만 설계하고 이후 대화에는 개입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 즉흥성이 어디까지 검증 가능한지는 방송사 발표 외에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둘째, 예능용 AI 기술이 이번에 새로 개발됐다는 오해입니다. 실제로는 기업 상담, 가상 인플루언서 등에 이미 쓰이던 디지털 휴먼 기술을 방송 포맷에 맞게 가져온 것에 가깝습니다. 기술의 출발점은 방송이 아니라 산업 현장이었던 셈입니다.

이 예능이 나와 무슨 상관인가

예능으로 소비되는 이 소재는 이미 현실에서 논쟁거리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챗GPT와 대화하다 감정을 느꼈다는 사례가 보도됐고, 배우자가 AI와 정서적으로 가까워지며 부부관계에 영향을 준 사례를 두고 'AI 외도'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AI 챗봇과의 대화가 자해를 부추겼다는 소송이 제기됐고, 중국은 이용자를 과도하게 떠받들어 정서적 의존이나 중독을 유도하는 행위를 규제 대상으로 명시했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진은 AI와 대화 빈도가 높을수록 시간이 지나며 오히려 외로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상관관계를 관찰한 것이라, 대화 빈도가 외로움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확인할 것은 방송 내용 자체보다 이용 습관입니다. AI 컴패니언 앱을 이미 쓰고 있다면, 그 대화가 하루 중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그리고 그 시간이 실제 관계를 대체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볼 시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나의 AI 파트너-기이한 연애'는 언제 어디서 볼 수 있나요?

SBS에서 오늘 밤 9시 첫 방송되며, 기안84·장도연 등 인간 출연자 3명이 각자 배정된 AI 파트너와 데이트를 진행하는 실험 예능으로 편성됐습니다.

AI 파트너와의 대화는 정말 미리 짜인 대본이 없나요?

제작진은 AI에게 기본 성격만 설계하고 이후 대화에는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즉흥성을 외부에서 검증할 방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AI 컴패니언 앱은 실제로 얼마나 많이 쓰이고 있나요?

AI 소셜 컴패니언 앱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1억 5천만달러로 2023년 1분기보다 12배 늘었고, 한국은 이 시장에서 글로벌 매출의 약 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 기사는 공개된 공식 자료를 근거로 작성했으며, 초안 작성에 AI 도구를 사용했습니다. 발행 기준과 정정 절차는 편집·정정 방침에 있습니다. 금액·기한처럼 결정에 쓰이는 정보는 아래 출처에서 최종 확인해 주세요.

참고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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