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는 팹 위치를 안 본다는 김용범 발언, 삼성·SK 장기계약이 핵심인 이유

빅테크는 왜 "어디서 만들었나"보다 "언제 받을 수 있나"를 볼까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4일 밝힌 내용이 눈길을 끌었어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반도체를 살 때 팹(생산공장)의 위치보다 안정적인 공급 자체를 훨씬 중요하게 본다는 거예요.
AI 서버 한 대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물량은 이제 수요 예측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해요. 엔비디아 GPU를 확보해도 메모리가 부족하면 서버를 완성할 수 없다.
이 구조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리한 위치에 서 있는 셈이에요. 두 회사 모두 국내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두고 있고, 최근 몇 년간 HBM 수율과 품질을 빠르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아왔거든요.
"새 장기계약 발표"가 의미하는 것
김 실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빅테크와 새로운 메모리 장기계약을 발표할 거라고 언급했어요. 구체적인 상대 기업명이나 계약 금액, 발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장기계약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해요. 반도체는 가격이 크게 출렁이는 사이클 산업인데, 몇 년 단위로 물량과 가격을 미리 묶어두면 삼성·SK 입장에서는 설비투자 계획을 세우기가 훨씬 수월해져요. 빅테크 입장에서도 공급 리스크를 줄이는 일종의 보험인 셈이고요.
(이 발표가 실제로 언제, 어떤 규모로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에요.)
정부가 "반도체 초과세수"를 꺼낸 배경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은 청년들과의 자리에서 반도체 초과세수 얘기를 꺼냈다고 알려졌어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면 법인세 등 세수도 함께 늘어난다는 맥락으로 읽혀요.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고 장기계약으로 매출이 안정되면, 그 온기가 세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정부의 기대가 담긴 발언으로 보여요. 다만 이건 확정된 수치가 아니라 방향성 언급에 가깝다.
지금 확인할 것
이 뉴스에서 진짜 봐야 할 건 계약 발표의 규모와 기간이에요. 몇 년짜리 계약인지, D램인지 HBM인지에 따라 두 회사 실적 전망과 주가 반응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정식 발표가 나오면 그 디테일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예요.
참고
- 경향신문 - 김용범 "미국 빅테크는 팹이 어디든 안정적 공급 중시…삼성·SK 메모리칩 장기계약"
- Daum - 김용범 "삼성·SK하이닉스, 美 빅테크와 새 메모리 장기 계약 발표할 것"
- YTN - '청년 불안' 호소에 박수 쳐준 이 대통령...'반도체 초과세수' 언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