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프레스 이슈와 정책, 판단이 서게 정리합니다

휴게소 사고 5년째 반복되는데, 정작 없는 구간도 있다

트렌드프레스 편집팀

최근 5년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92명이 다쳤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기 영동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50km 넘게 쉴 곳 자체가 없다는 사실이 단독 보도됐습니다.

휴게소 사고 5년째 반복되는데, 정작 없는 구간도 있다
AI 생성 이미지 — 실제 현장 사진이 아닙니다

무슨 일인가

최근 5년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108건입니다. 이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92명이 다쳤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7월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휴게소입니다. 80대 여성이 몰던 흰색 SUV가 식당가로 돌진해 16명이 다쳤습니다.

같은 시기 경기신문은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부터 안산휴게소까지 약 50km 구간에 쉴 곳이 전혀 없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정한 기준의 두 배가 넘는 간격입니다.

한쪽은 있는 휴게소가 위험하다는 이야기이고, 다른 한쪽은 쉴 곳 자체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서로 다른 문제가 같은 시기에 휴게소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겹쳐 나온 셈입니다.

왜 지금 이 얘기가 나오나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나온 보도라는 점이 큽니다. 대보유통 같은 휴게소 운영사들이 9월 16일부터 전국 매장의 화장실과 식음료 위생을 점검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귀성 차량이 몰리는 시기에는 휴게소 이용객 수 자체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납니다. 사고가 날 확률이 그대로라도 노출되는 인원이 늘면 실제 사고 건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휴게소 표준모델, 그러니까 도로공사가 10년 전 만든 보행로 분리와 과속방지턱형 횡단보도 같은 설계 기준은 아직 전국 약 200개 휴게소 중 절반에만 적용돼 있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2033년까지 순차 적용될 예정인데요, 이번 추석은 그 공백기 한가운데서 맞는 명절입니다.

영동고속도로 구간 문제도 새로 생긴 게 아닙니다. 해당 구간은 이미 상습 정체와 포트홀(도로 파임) 문제로도 이름이 오른 곳인데, 도로공사는 취재진의 반복된 질의에 추후 답변하겠다는 입장만 내놓았다고 보도됐습니다.

숫자로 보면

다만 이 숫자들은 도로공사와 국토부가 공개한 값을 보도 시점 기준으로 재구성한 것이라, 지금 이 순간의 적용 현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주 헷갈리는 지점

첫째, 휴게소와 졸음쉼터는 다른 시설입니다. 졸음쉼터는 화장실과 주차 공간 정도만 갖춘 간이시설이고, 휴게소는 식당과 주유소를 갖춘 대형시설입니다. 이번에 기준으로 인용된 15~25km 간격은 원래 졸음쉼터 설치 지침인데, 정규 휴게소 간 거리 문제에도 같은 잣대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는 사실 조금 더 따져봐야 할 대목입니다.

둘째, 표준모델 미적용이 곧 위험한 휴게소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표준모델이 없어도 수십 년간 사고가 없던 휴게소가 있고, 대관령휴게소 사례처럼 운전자 과실, 그러니까 고령 운전자의 조작 미숙이 원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설 기준과 사고 원인을 곧바로 등호로 연결하기는 어렵습니다.

나에게 닿는 지점

이번 추석에 장거리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확인할 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경로상 휴게소 간격입니다. 내비게이션에는 다음 휴게소까지 남은 거리가 표시되는데요, 40km 이상 간격이 뜬다면 미리 화장실과 주유를 해결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른 하나는 휴게소 안에서의 보행입니다. 식당가로 이어지는 통로에 보행자 분리시설이 없는 곳도 아직 절반 가까이 남아 있으니, 주차 후 걸을 때는 차량 동선을 등지고 걷지 않는 게 낫습니다. 특히 고령 운전자가 모는 차량 뒤로는 가급적 서 있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지금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이번 귀성 경로에 유독 긴 휴게소 공백 구간이 있는지, 그리고 자주 들르는 휴게소가 표준 안전모델을 적용한 곳인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고속도로 휴게소 표준 안전모델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한국도로공사가 약 10년 전 도입한 설계 기준으로, 차량이 식당가나 매장 쪽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보행로를 분리하고 과속방지턱형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의 규격을 말합니다. 현재 전국 약 200개 휴게소 중 절반 정도만 이 기준을 적용한 상태로 보도됐습니다.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와 안산휴게소 사이에는 왜 쉴 곳이 없나요?

정확한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취재 질의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고, 해당 구간이 상습 정체와 포트홀 발생 빈도가 높은 구간이라는 점 정도만 함께 보도됐습니다.

휴게소와 졸음쉼터는 같은 시설인가요?

아닙니다. 졸음쉼터는 화장실과 주차 공간 위주의 간이 시설이고, 휴게소는 식당과 주유소까지 갖춘 대형 시설입니다. 국토부가 정한 15~25km 간격 기준은 원래 졸음쉼터 설치 지침이라, 정규 휴게소 배치 문제에 그대로 적용하는 게 맞는지는 별도로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기사는 공개된 공식 자료를 근거로 작성했으며, 초안 작성에 AI 도구를 사용했습니다. 발행 기준과 정정 절차는 편집·정정 방침에 있습니다. 금액·기한처럼 결정에 쓰이는 정보는 아래 출처에서 최종 확인해 주세요.

참고한 자료

휴게소고속도로안전추석귀성길영동고속도로

← 이슈 해설 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