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 돈으로 읽으면 — 70주째 영국 차트에 남은 '골든', 노래 한 곡이 버는 방식
애니메이션 OST '골든'이 영국 싱글 차트 톱 100에 70주째 머물고 있습니다. 한 곡이 오래 살아남을 때 스트리밍 정산, 저작권, 구독 유지 효과로 돈이 어떻게 흐르는지 구조를 풀었습니다.

영국 싱글 차트에서 '골든'이 70주째 톱 100 안에 있습니다. 공개 후 1년 4개월쯤 지났는데도 순위가 내려오지 않습니다. 순위 자체는 돈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지속성은 돈이 들어오는 방식을 바꿉니다.
무슨 일인가
'골든'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대표곡입니다. 극중 걸그룹이 부르는 설정의 노래이고,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70주 연속 100위 안에 들었다는 소식이 이날 전해졌습니다. 같은 날 BTS의 '스윔'도 스포티파이 10억 스트리밍을 넘겼습니다. 두 소식은 한 가지를 가리킵니다. 음악 수익이 발매 첫 주가 아니라 긴 꼬리에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돈이 흐르는 경로
첫째는 스트리밍 정산입니다. 재생 한 번의 단가는 아주 작습니다. 그래서 순위가 높은 주보다 순위권에 오래 머문 주의 합이 커집니다. 플랫폼 매출 중 통상 절반이 훌쩍 넘는 몫이 권리자 쪽으로 배분되고, 이것이 음반사·유통사·작곡가·가창자에게 계약대로 다시 나뉩니다. 구체적인 배분율은 곡마다 달라 외부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
둘째는 작사·작곡 몫입니다. 가창과 별개로 곡을 쓴 사람에게 들어가는 저작권료가 있습니다. 해외 차트에서 오래 재생되는 곡은 이 수입이 해외 징수 단체를 거쳐 들어옵니다. 한국인 작곡가가 크레딧에 있는 곡이라면 그만큼 국내로 돌아오는 외화가 생깁니다. 다만 누가 얼마를 받는지는 공개된 자료가 없어 단정할 수 없습니다.
셋째는 구독 유지입니다. 이 곡은 넷플릭스 작품에서 나왔습니다. 노래가 계속 돌면 작품을 다시 찾는 사람이 생기고, 구독 해지를 늦추는 장치가 됩니다. 곡 하나의 정산액보다 이쪽이 플랫폼에는 더 큰 돈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추정이며, 넷플릭스가 곡별 효과를 공개한 적은 없습니다.
숫자로 보면
- 70주는 약 16개월입니다. 주간 차트에서 보통 곡이 몇 달 안에 빠지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체류입니다.
- 스포티파이 10억 스트리밍은 BTS '스윔'이 넘은 기준선입니다. 한 곡이 이 선을 넘으면 한 플랫폼 한 곳에서만 그만큼 쌓였다는 뜻입니다.
- 같은 주 영화 '치이카와'는 관객 200만명을 넘겼고,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으로는 두 번째라고 전해졌습니다. 캐릭터 콘텐츠가 극장, 음원, 굿즈로 퍼지는 구조는 같은 방향입니다.
자주 헷갈리는 지점
하나는 70주가 70주 연속 1위라는 오해입니다. 아닙니다. 100위 안에 들었다는 뜻이고, 순위는 오르내렸습니다. 지속성의 증거이지 정점의 증거가 아닙니다.
또 하나는 차트가 오래가면 가수가 큰돈을 번다는 생각입니다. 극중 그룹의 노래는 보컬 참여자, 제작사, 음반사, 플랫폼이 계약으로 나눕니다. 흥행이 곧 개인 수입은 아닙니다. 계약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이상 누가 얼마를 가져갔는지는 모르는 영역입니다.
나에게 닿는 지점
소비자에게 닿는 곳은 두 군데입니다. 구독 서비스의 콘텐츠 투자가 이런 파급력을 보고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 그리고 구독료 인상의 명분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인상 여부는 별개의 결정이라 이 곡만으로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음악 저작권이나 음악 관련 상품에 관심이 있다면 숫자를 볼 때 순위보다 체류 기간을 먼저 보는 편이 낫습니다. 순위는 한 주의 소음이고 체류는 누적되는 현금흐름에 가깝습니다.
지금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이 곡이 속한 서비스의 구독 요금 공지, 그리고 차트에서 순위보다 연속 주수가 어떻게 바뀌는지입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자산·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음원 스트리밍 수익은 누구에게 얼마나 배분되나요?
플랫폼이 걷은 매출의 상당 부분이 권리자 쪽으로 배분되고, 음반사와 유통사, 작사·작곡가, 가창자가 각자 계약 비율로 나눕니다. 비율은 곡마다 다르고 대부분 비공개라 외부에서 정확히 계산하기는 어렵습니다.
해외 차트에 오래 오른 곡의 저작권료는 어디서 받나요?
작곡·작사가는 소속 신탁 단체를 통해 해외 징수 단체의 분배금을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정산에는 몇 달의 시차가 생기기 때문에 차트에 오른 시점과 입금 시점이 다르다는 점을 알아 두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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