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 돈으로 읽으면 — 연 7% 적금과 4.1% 예금, 실제로 손에 쥐는 이자는
경남은행 우대형 적금이 연 7%를 내걸었는데, 같은 주 예금 상단은 4.1%대에 머뭅니다. 월 50만원씩 넣는 적금의 실제 이자를 계산하면 숫자의 어긋남이 풀립니다.
무슨 일인가: 적금 7%, 예금 4%대
이번 주 은행 적금 금리 비교에서 경남은행의 우대형 정기적금이 최고 연 7.00%로 맨 위에 올랐습니다. 만기는 1년입니다.
같은 시기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저축은행과 지방은행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최고 금리는 4.1% 수준입니다. 숫자만 보면 적금이 3%포인트 가까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 두 숫자는 같은 저울에 올릴 수 없습니다. 금리가 붙는 돈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왜 적금 금리는 커 보이기만 하나
예금은 목돈을 처음부터 끝까지 맡깁니다. 1년 동안 이자가 붙는 원금이 그대로 600만원이라면 600만원 전체에 연 금리가 적용됩니다.
적금은 다릅니다. 매달 나눠 넣기 때문에 첫 달 납입금만 12개월 이자를 받고, 마지막 달 납입금은 한 달치만 받습니다. 1년 적금에서 이자가 붙는 평균 기간은 6.5개월 남짓입니다.
그래서 적금의 연 7%는 '평균 잔액이 절반 정도인 돈에 붙는 7%'입니다. 은행이 적금 금리를 높게 걸어도 부담이 덜한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우대조건까지 더해 최고치를 채운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도 은행이 계산에 넣습니다.
숫자로 보면: 월 50만원 가정
총 납입액을 맞춰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단리 기준이고, 두 상품 모두 최고 금리를 전부 받는다고 가정한 계산입니다.
- 적금: 월 50만원 × 12개월, 원금 600만원. 세전 이자 약 22만7천원입니다. 원금 대비 실효 수익률은 약 3.8%입니다.
- 예금: 600만원 일시 예치, 세전 이자 약 24만6천원입니다.
- 세후(이자소득세 15.4% 공제): 적금 약 19만2천원, 예금 약 20만8천원입니다.
연 7%와 4.1%라는 표면 금리가 실제로는 반대로 뒤집힙니다. 다만 이 계산은 우대조건을 전부 충족하는 최선의 경우입니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와 월 납입 한도, 우대조건 세부 내용은 제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은행 공시에서 직접 봐야 합니다.
자주 헷갈리는 지점
첫째, 적금 7%를 '600만원에 7%'로 읽는 오해입니다. 위 계산대로 실효 수익률은 절반 가까이로 줄어듭니다.
둘째, 예금이 무조건 유리하다는 반대 오해입니다. 예금은 목돈이 이미 있어야 합니다. 월급에서 매달 떼어 모으는 사람에게 예금은 선택지가 아닙니다. 비교 대상은 '적금 vs 예금'이 아니라 '적금 vs 매달 쌓이는 입출금 통장'이어야 하고, 그 기준이라면 적금 이자는 분명히 이득입니다.
우대조건도 함정이 되기 쉽습니다. 급여 이체, 카드 실적, 앱 가입 같은 조건이 붙으면 기본금리와 최고금리의 간격이 꽤 벌어집니다. (광고 문구의 '최고'는 대개 조건을 전부 채웠을 때의 숫자입니다.)
나에게 닿는 지점
적금을 고르는 날에는 연 금리 옆에 '내 평균 예치 잔액'을 같이 적어 보면 됩니다. 월 50만원이면 평균 약 325만원이 묶이는 셈입니다.
예금자보호 한도는 은행당 원금과 이자를 합쳐 5천만원입니다. 저축은행과 지방은행의 금리가 높아도 이 한도 안에서 나눠 넣는 쪽이 안전합니다. 이자소득은 15.4%가 원천징수되므로 비교는 세후로 해야 합니다.
지금 확인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기본금리와 최고금리의 차이, 우대조건을 실제로 채울 수 있는지, 월 납입 한도입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자산·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적금 금리 7%면 실제 이자는 얼마나 받나요?
매달 같은 금액을 넣는 1년 적금은 평균 6.5개월치만 이자가 붙습니다. 월 50만원이면 세전 약 22만7천원이고, 이자소득세 15.4%를 빼면 약 19만2천원입니다. 표면 금리의 절반 정도로 생각하면 편합니다.
저축은행 예금은 금리가 높은데 안전한가요?
저축은행도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이라 한 금융회사당 원금과 이자를 합쳐 5천만원까지 보호됩니다. 한도를 넘는 금액은 다른 금융회사로 나눠 넣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가입 전에 해당 회사의 보호 대상 상품인지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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