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하천서 잡힌 몸길이 50cm 악어, 정체는 국제 멸종위기종 '샴악어'

여주 하천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꿈틀이'
지난주 경기 여주 소양천에서 신고가 하나 들어왔어요. 하천 바닥에서 몸길이 50cm쯤 되는 무언가가 꿈틀거리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엔 큰 도마뱀 종류로 추정했다고 해요.
포획 직후엔 정확한 종을 특정하지 못했다. 열흘 가까이 주인을 찾는다는 공고가 붙었지만 나서는 사람은 없었어요.
알고 보니 국제 멸종위기종 '샴악어'
정밀 감정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 개체는 샴악어(Siamese crocodile)로 확인됐다.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 습지에 주로 서식하는 종이에요.
다 자라면 몸길이가 4m 안팎까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지금 잡힌 개체는 아직 어린 새끼인 셈이죠.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기준으로도 위급 등급에 속하는 종이라고 보도됐습니다 — 야생에 남은 개체 자체가 많지 않다는 뜻이에요.
왜 하천에 있었을까, 유기 가능성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유기예요. 국내에서 악어류는 개인이 키우려면 별도 허가가 필요한 종이라, 몰래 사육하다 감당이 안 되자 풀어놨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어디까지나 추정이에요).
이색 반려동물 붐이 불 때마다 비슷한 패턴이 반복돼요. 작고 귀여울 때 데려왔다가 몸집이 커지면 처치 곤란해지는 거죠. 이번 샴악어도 결국 그 흐름 안에 있는 사례로 보입니다.
지금 확인할 건 이 개체가 어디로 옮겨지는지, 그리고 유기 경위가 밝혀지는지예요. 국제 멸종위기종이라 사육 이력 추적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참고
연합뉴스 - 여주 소양천서 잡힌 악어는 국제 멸종위기종 '샴악어'
SBS 뉴스 - "버려졌나" 하천에 50cm '꿈틀'…열흘간 주인 찾는다
머니투데이 - 여주 하천서 포획 악어, 국제 멸종위기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