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39홈런에 염경엽이 웃은 이유, 라모스 기록과는 다르다
오스틴이 9월 13일 39호 홈런을 쳐 LG 구단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새로 세웠습니다. 리그 1위 김도영과 격차가 1개로 좁혀지면서 아시안게임 변수까지 겹친 홈런 레이스가 시즌 막판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오스틴, 구단 최다 홈런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오스틴이 9월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좌월 3점 홈런을 쳐 시즌 39호를 채웠습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가 3안타 2타점, 오스틴이 구단 최초 한 시즌 39홈런, 오지환이 올 시즌 첫 연타석 홈런으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었다"고 직접 언급했습니다. 종전 LG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가 세운 38개였습니다. 오스틴은 이 숫자를 넘어선 뒤에도 매 경기 타순 상위에서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리그 전체 순위로는 2위입니다. 1위는 KIA 김도영으로 40홈런을 기록 중입니다. 두 선수의 격차는 1개까지 좁혀졌습니다.
왜 하필 지금 이 격차가 화제가 됐나
표면적인 이유는 숫자가 가까워졌다는 것이지만, 실제로 관심이 몰린 계기는 따로 있습니다. 김도영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되면서 정규시즌 일정에서 자리를 비우는 시점이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대표팀 차출 기간에는 소속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만큼, 김도영의 홈런 수는 당분간 40개에 멈춰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오스틴은 외국인 선수라 대표팀 차출 대상이 아니고, 시즌 종료까지 모든 경기에 나설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구도가 그대로 굳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아시안게임 이후 김도영이 팀에 복귀해 잔여 경기를 소화할 시간이 남아 있고, 두 선수 모두 앞으로 소화할 타석 수가 정확히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격차가 좁혀진 배경과 격차가 계속 좁혀질지는 서로 다른 질문입니다. 염경엽 감독 체제의 LG가 잔여 경기에서 오스틴의 타순을 그대로 유지할지도 변수입니다.
숫자로 짚어보는 오스틴의 시즌
- 시즌 39홈런(9월 13일 기준) — 2024시즌 개인 최다였던 32홈런을 이미 넘어선 수치입니다
- LG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 — 종전 기록은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의 38개였습니다
- 리그 홈런 1위 김도영(KIA)과 격차 1개 — 9월 8일 기준 김도영은 40홈런이었습니다
- 정규시즌 잔여 18경기(9월 14일 기준) — 오스틴이 40홈런 고지를 넘으면 2018년 김재환(44개) 이후 8년 만에 잠실 홈구장 타자가 세우는 40홈런대 기록이 됩니다
자주 헷갈리는 두 가지
하나는 라모스의 옛 기록을 리그 홈런왕과 혼동하는 경우입니다. 라모스가 2020년 38홈런으로 세운 것은 LG 구단 내부 최다 기록이었을 뿐, 그해 리그 전체 홈런왕은 47개를 친 멜 로하스(당시 kt)였습니다. 구단 기록과 리그 타이틀은 다른 통계라는 점을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외국인 선수는 국내 개인 타이틀을 받기 어렵다"는 통념입니다. 실제로는 반대에 가깝습니다. KBO 홈런상 역대 수상자 중 외국인 선수는 1998년 타이론 우즈(42개)를 시작으로 2005년 래리 서튼(35개), 2020년 멜 로하스(47개), 2025년 르윈 디아즈(50개)까지 이어졌습니다. 국적이 걸림돌이 아니라, 최근 5년만 놓고 보면 오히려 외국인 타자가 홈런왕을 차지한 해가 더 많았습니다. 다만 이건 최근 몇 시즌에 몰린 흐름이라, 이 추세가 계속될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야구팬이 아니어도 알아둘 지점
시즌 막판 개인 기록 경쟁은 단순한 흥미거리로 끝나지 않습니다. 정규시즌 타이틀 홀더는 연말 시상식 후보군에 오르고, 이듬해 외국인 선수 재계약 협상에서도 몸값을 가르는 근거가 됩니다. LG 입장에서는 오스틴이 리그 정상급 기록을 낸다는 사실 자체가 다음 시즌 계약 조건을 유리하게 끌고 갈 카드입니다. 잔여 18경기 동안 오스틴의 타순과 출전 시간을 염경엽 감독이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이 레이스의 향방을 가르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팬 입장에서는 남은 경기 티켓팅과 중계 편성이 이 레이스에 맞춰 몰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에서 언제 복귀해 잔여 경기에 몇 경기나 출전할 수 있는지, 그리고 오스틴이 그 사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오스틴이 40홈런을 넘기면 어떤 의미가 있나요?
2018년 김재환이 44홈런을 기록한 이후 잠실을 홈으로 쓰는 타자가 40홈런대에 오르는 사례가 8년 만에 나오는 것이어서 상징성이 큽니다. 다만 잔여 경기 소화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도 KBO 홈런왕 타이틀을 받을 수 있나요?
국적 제한은 없습니다. 1998년 타이론 우즈부터 2025년 르윈 디아즈까지 외국인 선수가 홈런왕을 차지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고, 최근 몇 시즌은 오히려 외국인 타자가 더 자주 1위에 올랐습니다.
김도영은 왜 시즌 중에 대표팀에 합류하나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됐기 때문입니다. 대표팀 소집 기간에는 소속팀 경기에 나설 수 없어 그 사이 홈런 수가 멈춰 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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