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X형사2 9.4%의 이면, SBS가 시즌제를 미는 이유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가 방송 6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9.4%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2년 전 시즌1의 최고 기록 11%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라, 지상파가 요즘 시즌제 드라마를 늘리는 배경까지 함께 짚어봤습니다.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가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9.4%를 기록했습니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 이 드라마가 지난 8월 7일 첫 방송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전국 기준으로는 7.5%, 광고주들이 주로 참고하는 25~49세(2049) 타겟 시청률은 2.6%까지 올랐습니다.
극 중 재벌 3세 출신 형사 진이수(안보현)와 새로 부임한 팀장 주혜라(정은채)가 호텔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진범을 검거하는 내용이 이번 회의 중심이었습니다. 새 인물로 합류한 유승호와 정은채의 관계는 이번 회 엔딩에서 의미심장하게 그려졌다고 보도됐는데, 정확한 관계는 다음 회로 넘어가야 드러날 전망입니다.
금토 시간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이 드라마가 오르는 자리는 원래도 만만한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직전에 같은 시간대를 채웠던 '김부장'은 첫 회 9.5%로 출발해 4회 만에 20%대를 넘었고, 최종회에서는 23%까지 올랐습니다. '재벌X형사2'는 그 흥행을 이어받아야 하는 위치에서 출발한 셈입니다.
'재벌X형사'는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방송된 시즌1로 처음 나왔습니다. 당시 최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11%였고, 방영 도중 시즌2 제작이 확정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시즌2가 올해 8월 7일부터 다시 같은 시간대에 걸렸습니다.
왜 하필 지금, 시즌2로 돌아왔나
안보현은 시즌2 방송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시즌2의 경쟁작은 시즌1"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성적표가 나온 전작과 매번 비교당하는 위치라는 뜻입니다. 이 발언 하나가 요즘 지상파 드라마가 놓인 처지를 압축해서 보여줍니다.
드라마 제작비는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뛰었습니다. 업계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드라마의 회당 평균 제작비는 31억원 안팎으로 집계됩니다.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는 제작비 전액을 대는 대신 지식재산권(IP)을 통째로 가져가는 방식을 택해왔고, 이 구조에서는 드라마가 아무리 흥행해도 제작사와 방송사가 후속 수익을 온전히 챙기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세계관과 캐릭터, 배우가 검증된 시즌제는 신작보다 리스크와 비용을 낮추는 선택지가 됩니다. SBS 금토극은 '모범택시', '낭만닥터 김사부', '열혈사제' 같은 작품을 시즌제로 이어오며 2049 시청률 기준 6년 연속 전 채널 1위를 지켜온 시간대이기도 합니다. '재벌X형사2'는 이 전략의 최신 사례입니다.
숫자로 짚으면
- 시즌1 최고 시청률(2024년,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11%
- 시즌2 6회(8월 22일 방송) 최고 시청률: 수도권 9.4%, 전국 7.5%
- 2049 타겟 시청률: 2.6%
- 직전 시간대작 '김부장': 첫 회 9.5% → 4회 만에 20%대 → 최종회 23%
- 국내 드라마 평균 제작비(2024년 기준): 회당 약 31억원
나란히 놓고 보면 '재벌X형사2'의 9.4%는 같은 시간대의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유독 높은 수치는 아닙니다. 다만 방영 초반부터 6회까지 꾸준히 자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 흐름 자체는 뚜렷합니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두 가지
첫째, '자체 최고'라는 표현은 이 시즌 안에서의 기록 경신이라는 뜻이지, 시즌1을 포함한 전체 역대 최고를 뜻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9.4%는 시즌1의 11%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14부작 중 6회가 지난 시점이라, 남은 8회의 흐름을 더 봐야 시즌1 기록을 넘어설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둘째, '시즌2니까 흥행이 보장된다'는 생각도 실제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전작 팬층을 그대로 물려받는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만큼 매 회 전작과 비교당하는 부담도 함께 따라옵니다. 안보현의 발언처럼 시즌2의 진짜 경쟁 상대는 다른 드라마가 아니라 시즌1인 경우가 많습니다.
시청자에게는 무엇이 달라지나
당장 이 드라마를 본방송으로 안 보더라도, 시즌제가 늘어나는 흐름은 시청자의 선택지에 영향을 줍니다. 새로운 세계관의 오리지널 드라마보다 이미 검증된 이야기의 다음 시즌이 편성표를 채우는 비중이 늘어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익숙한 캐릭터를 다시 만나는 반가움은 있지만, 그만큼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기회는 줄어드는 셈입니다.
'재벌X형사2'는 9월 19일 종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남은 회차에서 시즌1의 11%를 넘어서는지, 그리고 방영 중 시즌3 제작 여부가 다시 언급되는지가 이번 시즌제 전략이 통했는지를 가늠하는 지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재벌X형사2는 총 몇 부작이고 언제 끝나나요?
총 14부작으로 편성됐고 2026년 9월 19일 종영이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편성 상황에 따라 결방이나 일정 변동이 생길 수 있어 방송 전 최신 편성표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재벌X형사2는 어디서 다시 볼 수 있나요?
SBS 본방송이 끝난 뒤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다시보기가 제공됩니다. 시즌1을 먼저 보고 싶다면 별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검색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벌X형사2가 시즌1 시청률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8월 22일 방송분 기준 자체 최고는 9.4%로 시즌1의 최고 기록 11%에는 아직 못 미칩니다. 14부작 중 남은 회차에서 상승 폭이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달린 문제라 지금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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