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법인카드 1,400만원 미소명, 자택 인근 결제가 문제되는 이유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로 1,400만원이 결제된 내역이 뒤늦게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결제 장소는 훈련장이나 원정 숙소가 아니라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자택 인근 호텔과 식당이었던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통상 감독의 법인카드는 훈련 지원, 스카우팅 출장, 선수단 회식 등에 쓰이는데, 이번 결제 장소는 그런 통념과 맞지 않습니다. (협회 안팎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와요.)
더 문제가 되는 건 액수가 아니라 절차입니다. 법인카드를 쓴 뒤에는 어디에, 왜 썼는지를 밝히는 소명서를 제출하는 게 원칙인데, 이번 건에서는 이 소명서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협회도 이를 지금까지 별도로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왜 관리 부실 얘기가 나오나
이 문제를 국회에서 먼저 꺼낸 건 진선미 의원입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알려진 진 의원은 대한축구협회의 법인카드 관리 체계 자체에 구멍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일반 사기업이 아닙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으로, 정부 보조금과 중계권 수익, 회원 회비가 섞여 운영됩니다. 그래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원칙적으로 감사와 소명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이 절차가 통과의례처럼 생략됐다면, 이번 한 건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처음 나온 지적이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몇 년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선수단 운영 방식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국회와 여론의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법인카드 건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지적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다만 협회 측의 공식 해명이나 소명서 제출 여부는 보도 시점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확인할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협회가 소명서를 실제로 받아낼지, 그리고 이번 건이 감독 개인의 일탈로 끝날지 협회 전체의 관리 부실로 이어질지입니다.
참고
- 조선일보 - 홍명보, 자택 인근서 법인카드 1400만원 결제... 소명서 미제출
- SBS 뉴스 - 홍명보, 자택 인근서 법카 1천400만 원 사용…호텔·식당 등 결제
- 연합뉴스TV - 진선미 "홍명보 전 감독, 자택 근처서 법카 1,400만 원 사용"…대한축구협회, 부실 관리 논란
- 연합뉴스TV - [이 시각 핫뉴스] 홍명보, 집 인근서 쓴 1,400만원 무소명 논란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