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 돈으로 읽으면 — 탱크데이 논란 이후 사라진 지자체의 스타벅스 상품권
탱크데이 논란 이후 전국 지자체의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액이 올해 상반기 급격히 줄었습니다. 지역화폐를 독려하던 지자체 예산이 정작 대기업 상품권으로 흘러갔다는 지적이 나온 뒤 벌어진 변화입니다.

스타벅스 상품권을 사던 지자체들이 최근 반년 새 지갑을 닫았습니다. 계기는 커피 얘기가 아니라 5월에 터진 프로모션 논란이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5월 진행한 '탱크데이' 프로모션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한다는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확산됐고, 그 여파가 뜻밖의 곳에서 확인됐습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으로 사들이던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액이 올해 들어 급격히 줄어든 것입니다.
지자체들은 그동안 직원 격려금이나 시민 대상 설문조사·행사 경품 명목으로 스타벅스 상품권을 꾸준히 구매해왔습니다.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하면 소액이라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부담 없는 선물이라는 이유였습니다.
왜 지금 이 얘기가 나오나
이 사실이 드러난 건 국정감사 시즌과 맞물려 지자체 예산 집행 내역이 공개되면서입니다. 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해온 지자체가 정작 자체 예산은 소상공인이 아닌 대기업 브랜드 상품권에 써왔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정책 명분과 실제 예산 집행이 어긋난다는 비판입니다.
여기에 탱크데이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자체들도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자체가 구매를 줄인 것이 논란 때문인지, 예산 집행 관행 자체를 재검토한 결과인지는 공개된 자료만으로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돈이 흐르는 경로
이 사안에는 돈이 두 갈래로 흐릅니다.
첫째는 지자체 예산에서 스타벅스코리아로 가는 길입니다. 세금으로 조성된 예산이 지역 소상공인 대신 대기업 매출로 편입되는 구조였던 셈입니다. 상품권 구매가 줄었다는 건 이 흐름이 최근 들어 좁아졌다는 뜻입니다.
둘째는 소비자 불매운동이 실제 매출과 연결되는 경로입니다. 불매운동은 체감은 되지만 효과를 숫자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는 지자체 예산 집행이라는 공공 데이터를 통해 그 효과 일부가 드러난 사례에 가깝습니다.
숫자로 보면
최근 3년간 전국 지자체의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24년 약 5억2,000만원
- 2025년 약 6억8,000만원(전년 대비 증가)
- 2026년 상반기 약 1억3,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큰 폭 감소)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흐름이 더 뚜렷합니다. 2024년 월 4,300만원, 2025년 월 5,600만원이었던 구매액이 올해는 월 2,1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3년간 5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이 구매했고, 경기도(3억5,000만원), 경남(1억1,000만원), 부산(1억원), 충남(9,000만원 안팎)이 뒤를 이었습니다.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을 모두 합치면 202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억9,700만원 규모입니다.
자주 헷갈리는 지점
하나는 '탱크데이가 정확히 뭐길래'라는 질문입니다. 탱크데이는 스타벅스코리아가 특정 시즌에 진행한 프로모션 이름인데, 상품 구성이나 홍보 방식이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다른 하나는 '지자체가 왜 커피 상품권을 사느냐'는 오해입니다. 상품권 구매는 뇌물이나 특혜가 아니라 직원 포상, 시민 대상 이벤트 경품처럼 관행적으로 쓰여온 소액 집행입니다. 문제로 지적된 지점은 구매 자체가 아니라, 지역화폐를 독려하는 정책 기조와 실제 지자체 예산 집행이 반대로 움직였다는 모순입니다.
나에게 닿는 지점
세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는 평소엔 눈에 띄지 않다가, 이번처럼 논란이 생겨야 수면 위로 드러납니다. 지자체 예산 집행 방식이 지역화폐나 지역 가맹점 쪽으로 옮겨가면 그 돈이 실제로 동네 상점 매출로 이어질 여지가 커집니다. 반대로 대기업 상품권으로 쏠리면 그 효과는 지역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불매운동이 실제로 숫자에 반영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드문 공공 데이터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다만 3년치 자료 중 올해는 반년치 수치라 하반기 흐름까지 봐야 최종 판단이 가능합니다.
지금 확인할 것은 하반기 지자체 예산 집행 내역이 실제로 지역화폐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바뀌는지 여부입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자산·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탱크데이 논란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스타벅스코리아가 2026년 5월 진행한 프로모션 이름으로, 상품 구성과 홍보 방식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한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으로 커졌고 이후 불매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지자체가 상품권을 구매하는 게 불법인가요?
구매 자체는 불법이 아니며 직원 포상이나 행사 경품 등으로 흔히 쓰이는 소액 예산 집행입니다. 다만 지역화폐를 장려하는 정책과 실제 예산 집행 방향이 어긋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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