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아시안게임, 태풍은 비켜갔지만 도요토미가 다시 논란이 된 이유
태풍 두쥐안이 도쿄 인근 해상을 지나며 아시안게임 개최지 나고야는 큰 타격 없이 대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고야시가 이미 논란이 됐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테마 포토존을 다시 운영하면서 더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태풍 제25호 두쥐안이 21일 오후 9시쯤 도쿄 동쪽 약 200km 해상을 지나갔습니다. 최대풍속 시속 126km, 기상 당국이 분류하는 강도 단계로는 '강한' 태풍급이었습니다. 도쿄를 직접 강타하지는 않았지만, 도카이 지방에는 최대 350mm, 간토 지방에는 최대 30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같은 시기 일본에서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한창입니다. 9월 19일 개막해 10월 4일까지 이어지는 일정으로, 태풍이 근접한 시점은 대회 나흘째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대회 현지에서 더 시끄러운 건 날씨가 아니라 나고야시가 운영한 포토존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겹쳤나
정리하면 이번 주 일본에서 벌어진 일은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태풍이 대회 기간 일본 열도에 근접했다는 기상 이슈이고, 다른 하나는 나고야시가 마련한 역사 인물 콘텐츠가 논란이 된 것입니다. 두 사안은 원인이 다르지만, 같은 대회 기간에 겹쳐 나왔다는 점에서 함께 짚을 필요가 있습니다.
태풍 쪽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두쥐안은 도쿄에 가까워졌다가 편서풍을 타고 시속 40km 안팎 속도로 일본을 빠르게 벗어나는 경로였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나고야 현지는 비가 내리다 오후 들어 개는 날씨로, 경기 진행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해졌습니다. 다만 돌풍이 불면 선수들이 공을 다루기 어려워질 수 있어, 바람이 야외 종목의 변수로 꼽혔습니다.
포토존 쪽은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합니다. 나고야시는 미즈호공원에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문화프로그램'의 하나로, 무장 갑옷 모양의 대형 패널 뒤에서 사진을 찍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등장인물은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그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입니다.
왜 하필 나고야에서, 왜 하필 지금인가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일대는 일본 역사에서 이 세 사람의 고향으로 알려진 지역입니다. 그만큼 지역 관광 콘텐츠에 세 무장이 반복해서 쓰이는 건 나고야에서는 오래된 마케팅 방식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이 지역의 익숙한 소재가, 국제 대회에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 선수와 관중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전혀 다르게 읽힌다는 데 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92년부터 이어진 임진왜란을 일으켜 조선을 침략한 인물입니다. 한국에서는 침략 전쟁의 책임자로 기억되는 인물이 관광 콘텐츠의 얼굴로 반복 등장하면, 단순한 지역 마케팅으로만 받아들여지기 어렵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난 15일 선수촌 환영 행사에서 도요토미를 소재로 한 공연이 이미 논란이 됐고, 조직위원회는 '특정 역사적 인물을 미화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열흘이 채 지나지 않아 같은 인물이 포토존으로 다시 등장한 겁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를 '진정성 없는 해명'이라 비판하며, 올바른 역사 의식이 있었다면 같은 인물을 다시 내세우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숫자로 보면
- 대회 일정: 2026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태풍이 근접한 시점은 대회 나흘째
- 태풍 두쥐안: 최대풍속 시속 126km, 강도 3단계('강한'), 21일 오후 9시쯤 도쿄 동쪽 약 200km 해상 통과
- 예상 강수량: 도카이 최대 350mm, 간토 300mm, 도호쿠 200mm(21일 오전 6시부터 22일 오전 6시 기준)
- 국내 영향: 직접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도됐고, 동해·남해 동부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령
- 추석 보름달: 24일은 전국이 맑거나 구름 많은 날씨, 25일 당일은 점차 흐려질 전망이며 완전한 보름달은 26일 새벽 1시 49분
다만 항공편 결항이나 행사 취소가 정확히 몇 건이었는지는 보도에서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속출했다'는 표현만 있을 뿐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자주 헷갈리는 지점 두 가지
첫째, 태풍이 '도쿄'에 근접했다는 소식과 '아시안게임 개최지'가 타격을 입었다는 소식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2026 아시안게임은 도쿄가 아니라 아이치현과 나고야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두쥐안의 진로는 도쿄 동쪽 해상이었고, 나고야는 그보다 서쪽에 떨어져 있어 태풍의 직접 진로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도쿄발 항공편 차질이 있었다고 해서 대회 자체가 태풍에 강타당한 것으로 오해하면 곤란합니다.
둘째, 이번 포토존 논란을 단발성 사고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실제로는 재발입니다. 조직위가 이미 한 차례 사과성 해명을 내놓은 뒤 같은 인물을 다시 콘텐츠에 올렸다는 점에서, 실수라기보다는 반복된 선택에 가깝습니다.
나에게 닿는 지점
추석 연휴가 대회 후반부와 겹치면서, 이 시기 일본행을 계획한 독자라면 챙길 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항공편입니다. 두쥐안은 이제 일본을 빠르게 벗어나는 경로라 연휴 시작 시점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태풍 이후 지연된 항공편이 남아있을 수 있어 출발 전 공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른 하나는 일정입니다. 대회 관람이나 응원을 계획했다면 야외 종목은 바람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는 게 좋습니다.
포토존 논란은 당장 여행자의 지갑에 영향을 주는 사안은 아닙니다. 다만 국제 스포츠 행사가 개최국의 역사 콘텐츠와 어떻게 부딪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이후 대회 운영 방식에 변화가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
지금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일본행 일정이 있다면 항공사 공지를, 대회 소식을 챙겨본다면 조직위가 포토존 운영을 이어갈지 여부를 보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태풍 두쥐안이 한국에도 영향을 주나요?
보도에 따르면 두쥐안은 도쿄 동쪽 해상을 지나 일본에서 빠르게 멀어지는 경로여서 국내에는 직접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동해와 남해 동부 해상에는 강풍과 풍랑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2026 아시안게임은 도쿄에서 열리나요?
아닙니다. 2026 아시안게임은 아이치현과 나고야시에서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태풍이 근접한 도쿄와는 지역이 달라 대회 장소가 태풍의 직접 진로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왜 한국에서 민감한 인물인가요?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92년부터 이어진 임진왜란을 일으켜 조선을 침략한 인물입니다. 이 때문에 국제 행사에서 그를 관광 콘텐츠의 소재로 다시 내세우는 방식은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에서 논란이 되기 쉽습니다.
이 기사는 공개된 공식 자료를 근거로 작성했으며, 초안 작성에 AI 도구를 사용했습니다. 발행 기준과 정정 절차는 편집·정정 방침에 있습니다. 금액·기한처럼 결정에 쓰이는 정보는 아래 출처에서 최종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