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머니 결산] 9/5 — 코스피 낙폭, 금요일 하루가 되돌렸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번 주 각각 -1.50%, -2.97% 내렸지만 낙폭의 상당 부분은 금요일 하루 급등으로 되돌렸습니다. 원/달러는 나흘 연속 낮아졌고 미국은 강한 고용지표에 국채금리와 트럼프의 연준 압박까지 겹치며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주간 머니 결산] 9/5 — 코스피 낙폭, 금요일 하루가 되돌렸다](img/money-briefing-20260905-wrap.jpg)
오늘은 토요일이라 국내외 증시가 열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한 주간 시장과 정책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모아 정리합니다. 비교 기준은 8월28일 마감 대비 9월4일 금요일 마감이고, 아래 지수·환율은 특별한 표시가 없는 한 모두 9월4일 금요일 마감 기준입니다.
코스피, 한 주 -1.50%지만 그중 하루가 대부분을 갚았습니다
코스피는 8월28일 6,788.88에서 9월4일 6,687.21로, 코스닥은 838.41에서 813.50으로 마감했습니다. 한 주 등락률로는 코스피 -1.50%, 코스닥 -2.97%입니다. 그런데 이 낙폭의 흐름을 뜯어보면 결이 다릅니다. 목요일(9월3일)까지 코스피는 장중 6,400대까지 밀리며 6,579.48로 내려앉았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국채금리가 동시에 튀어 오르면서 위험자산을 파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분위기가 바뀐 건 금요일입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발언을 내놓으면서 뉴욕증시가 먼저 반등했고, 그 훈풍이 국내 증시로 넘어와 코스피는 하루 만에 +107.73포인트(+1.64%), 코스닥은 +23.29포인트(+2.95%) 올랐습니다. 한 주 낙폭의 상당 부분을 마지막 거래일 하루가 갚은 셈입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주가 보여준 건 국내 증시가 자체 재료보다 미국 국채금리·연준 발언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입니다. 이 흐름이 다음 거래일에도 이어지는지, 아니면 금요일 반등이 단발성이었는지가 갈림길입니다.
미국 증시, 고용지표가 오히려 발목을 잡았습니다
금요일(현지시간) 마감 기준 S&P500은 7,718.60(-0.38%), 나스닥은 26,506.99(-0.29%), 다우는 53,414.25(-0.51%)로 끝났습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흐름이 두 번 바뀌었습니다. 초중반에는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다우가 나흘 연속 밀렸습니다. 그러다 목요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에 3대 지수가 일제히 1%대로 오르며 숨통이 트였습니다. 문제는 금요일이었습니다.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자 증시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한국경제는 이를 '굿 뉴스는 나쁜 뉴스'라고 표현했습니다. 고용이 튼튼하면 연준이 금리를 서두를 이유가 준다는 해석 때문입니다. 다만 관련 기사 제목에 등장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58%'라는 표현은 그대로 받아들이기 조심스럽습니다. 최근 며칠간 시장을 움직인 재료가 온통 금리 인하 기대였다는 점과 결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숫자는 9월 중순 CPI 발표로 다시 확인해야 할 대목입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사이버캡 공개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에 6% 빠졌고, 마이크론은 AI 메모리 투자 확대가 부각되며 관심을 받았습니다. 국내 반도체 관련주를 보는 투자자라면 참고할 만한 흐름입니다.
- 네이버 금융 미국증시 시세 — S&P500·나스닥·다우
- '굿 뉴스는 나쁜 뉴스' 뜨거운 고용, 냉각된 증시…CPI가 9월 운명 결정? (한국경제)
- Tesla's stock falls as Cybercab launch lands with a thud (MarketWatch)
원/달러, 나흘 연속 낮아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금요일 1,346.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861.6원입니다. 이번 주 흐름을 짚어보면 화요일 1,359원대에서 출발해 수요일 1,355원대(14개월 만의 최저 수준), 목요일 1,352원대를 거쳐 금요일 1,346.0원까지, 나흘 연속 낮아지는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원/달러가 낮아진다는 건 원화가 강해졌다는 뜻입니다. 주 초반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가, 월러 이사 발언 이후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달러 쏠림이 다소 풀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흐름이 추세적인 원화 강세인지, 고용지표발 되돌림 국면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인지는 다음 주 초반 움직임을 더 봐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환전 계획이 있는 독자라면 최근 며칠이 이번 달 들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간이었다는 정도는 확인해 둘 만합니다.
국채금리 흔든 한 주, 이번엔 트럼프가 연준을 다시 압박했습니다
이번 주 국채시장은 미국, 일본, 유럽에서 금리가 동시에 튀어 오르며 시작됐습니다. 국채를 파는 흐름이 커지면 금리는 오르고 채권 가격은 떨어집니다. 이 여파로 국내 은행주 등 금리에 민감한 종목이 출렁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을 중단하겠다"는 위협을 재차 꺼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입니다. 같은 날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일 계획이라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구체적인 매도 규모나 시점까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채 매도세가 단순히 금리 전망 문제를 넘어 정책 불확실성과도 맞물려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국채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줍니다. 당장 대출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번 주 같은 급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 Waller, The Economic Outlook and Some Comments on My Policy Communication (연준)
- Trump doubles down on threat to halt trade with top partners unless Fed cuts rates (CNBC)
- World's biggest sovereign wealth fund plans to cut U.S. Treasury holdings (CNBC)
다음 주엔 무엇을 보면 될까
연합뉴스가 정리한 다음 주 경제 일정에는 8월 취업자 수 발표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예고돼 있습니다. 이번 주가 국채금리와 미국 고용지표 같은 대외 변수에 휘둘린 한 주였다면, 다음 주는 국내 실물 지표가 그 흐름을 받아 어떻게 이어가는지를 보여줄 차례입니다. 특히 2분기 GDP 잠정치는 앞서 나온 속보치를 수정하는 숫자여서, 방향이 바뀌면 그 자체로 시장 재료가 됩니다. 이번 주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국내외 증시 모두 국채금리와 연준 발언에 따라 하루 단위로 방향을 뒤집었고, 원화는 나흘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음 주에 먼저 확인할 것은 지수 레벨이 아니라 이 변동성이 잦아드는지 여부입니다. 지금 확인할 것은 8월 취업자 수와 2분기 GDP 잠정치 발표일, 그리고 그날 국채금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번 주 코스피가 떨어졌는데 지금 주식을 사도 되나요?
코스피는 한 주 기준으로는 하락했지만 금요일 하루 급반등이 낙폭 대부분을 되돌렸을 만큼 변동성이 큰 구간입니다. 특정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국채금리와 다음 주 국내 GDP·고용 지표 발표를 함께 확인한 뒤 판단 시점을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 환전은 언제 하는 게 유리한가요?
환율은 국채금리, 연준 발언, 고용지표 같은 대외 변수에 따라 하루 단위로도 방향이 바뀔 수 있어 특정 시점을 못박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번 주처럼 나흘 연속 낮아진 구간은 그 이전보다는 환전에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흐름이라는 점 정도는 참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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