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머니 결산] 8/22 — 코스피 웃고 코스닥은 울었다, 이번주 돈 이슈 4가지
코스피는 이번 한 주(8월13~21일) 대형주 중심으로 1.46% 올랐지만 코스닥은 6.90% 내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94원에서 1,385원까지 내려왔고,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이 흐름의 분수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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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46%, 코스닥 -6.90% — 한 주 사이 갈린 이유
오늘은 토요일이라 국내 증시가 열리지 않습니다. 이 글의 모든 시세는 지난 금요일(8월21일) 마감 기준입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 대비 0.88%(+60.37포인트) 오른 6,912.95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4.63%(-38.95포인트) 내린 801.94로 한 주를 마쳤습니다. 8월13일부터 21일까지 한 주로 넓혀 보면 코스피는 6,813.34에서 6,912.95로 1.46% 올랐고, 코스닥은 861.37에서 801.94로 6.90% 내렸습니다. 코스피의 주간 상승률만 보면 잔잔한 한 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주중 하루 6% 넘게 급등한 날이 있었고, 다음 거래일에 그 상승분 상당 부분을 되돌리는 등 등락폭이 컸습니다. 1.46%는 그 널뛰기 끝에 남은 결과값에 가깝습니다. 반등을 이끈 건 대형주였습니다. 8월20일 SK하이닉스가 12%대 급등하며 반도체주가 지수를 밀어올렸고, 21일에는 삼성전자가 110조원 규모 주주환원 계획과 15조원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주주환원 규모 100조원을 넘겼습니다. 코스닥은 결이 달랐습니다. 21일 카카오가 인적분할 이슈로 7%대 급락했고, 레버리지 자금 이탈까지 겹치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같은 한 주 동안 대형주는 웃었고 소형주는 소외됐습니다.
국채금리 오르는데 3대 지수는 반등 — 이번주 뉴욕은 왜
지난 금요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S&P500 7,674.37(+0.43%), 나스닥 26,180.46(+0.44%), 다우 53,277.01(+0.98%, +517.80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 뉴욕 증시의 진짜 변수는 지수 자체보다 국채금리였습니다. 미 재무부의 국채 관련 대응을 둘러싸고 금리가 재차 튀어 오르면서 다우는 주중 하루 1.32% 밀리기도 했습니다. 7월28~29일 FOMC 회의 의사록도 이번 주 공개되면서 40조달러에 이르는 미국 국가부채 규모가 다시 논쟁거리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도 지수는 주 후반 반등했습니다.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은 이른바 'Situational Awareness' 포트폴리오와 관련한 리스크의 80% 이상을 해소했다고 밝혔는데,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주가·금·비트코인이 동시에 올랐습니다. 다만 레이 달리오는 재무부의 이번 국채 대응을 부채 위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금과 비트코인 비중 확대를 권했습니다. 시장 안에서도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국채금리 부담은 다음 주로 그대로 넘어갑니다. 금리가 계속 오르면 성장주·기술주 밸류에이션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원/달러 1,385원, 원/엔은 20년 사이 최저권
금요일 마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85.0원, 원/엔(100엔)은 871.4원입니다. 이번 주 원/달러는 1,394원대에서 출발해 1,385원대까지 흘러내렸습니다. 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원화를 지지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이 구간에서 원화만 유독 강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더 눈에 띄는 건 원/엔입니다. 한국경제는 원/엔 환율이 최근 20년 사이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엔화 대비 원화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인데, 동시에 엔캐리 청산 우려도 함께 거론되고 있어 변동성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관련 기관들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일본 여행이나 엔화 자산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환율 구간이 최근 20년 사이에서도 드문 수준이라는 점을 참고할 만합니다. 반대로 대일 수출 비중이 큰 기업에는 부담이 커지는 구간입니다.
금융위, 이번주 수해 지원과 초장기 기술펀드 동시에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두 가지 소식을 내놨습니다. 하나는 수해 피해를 입은 가계와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방안이고, 다른 하나는 초장기기술투자펀드 개시입니다. 수해 지원은 여름철 집중호우 뒤 정부가 대출 만기 연장이나 이자 감면 등을 담아 거의 매년 내놓는 지원책과 같은 갈래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공고의 구체적인 대출 한도나 소득 요건은 헤드라인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실제 피해를 입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면 공고 원문을 직접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이름 그대로 회수 기간이 긴 기술기업에 자금을 대는 펀드입니다. 금융위는 이를 "기술의 시간에 금융을 맞추는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당장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아니지만, 정책자금이 어느 쪽으로 흘러가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흐름을 봐 둘 만합니다. 두 소식 모두 이번 주 처음 나온 내용이라 세부 시행 일정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다음주 뭘 보면 되나 — 금통위가 분수령
연합뉴스는 다음 주 경제 일정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지 올릴지를 가장 큰 변수로 꼽았습니다. 지난해 출생통계 발표도 함께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주 흐름을 이어보면 힌트가 조금 더 또렷해집니다. 코스피는 대형주 중심으로 강했고, 원/달러는 1,394원에서 1,385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원화 강세와 증시 강세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건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흐름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반대 바람을 맞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금리가 계속 오르면 원화 강세 압력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다음 주 금통위가 동결과 인상 중 무엇을 고르든, 그 판단의 배경에는 이번 주의 이 힘겨루기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합니다. 지금 확인할 것은 하나입니다. 금통위 발표 전까지 원/달러가 1,385원 선을 지키는지, 아니면 다시 1,390원대로 밀리는지입니다. 그 방향이 시장이 금리 결정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보여주는 가장 빠른 지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코스피와 코스닥이 같은 주에 반대로 움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형주 중심인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110조원 주주환원과 SK하이닉스 급등 같은 호재로 힘을 받았지만, 코스닥은 카카오 급락과 레버리지 자금 이탈 등 개별 악재가 겹쳐 낙폭이 커졌습니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성격의 차이가 방향을 갈랐습니다.
원/엔 환율이 낮아지면 실제로 어떤 사람에게 유리한가요?
일본 여행을 준비 중이거나 엔화 예금·자산을 가진 사람은 같은 원화로 더 많은 엔화를 살 수 있어 유리합니다. 반대로 일본에 제품을 파는 수출기업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부담이 커지는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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