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 돈으로 읽으면 — 권혁빈 8조원 재산분할, 비상장주식은 어떻게 값을 매겼나
법원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의 자산을 최대 8조160억원으로 평가하면서 최대 4조원대 재산분할 가능성이 나옵니다. 상장하지 않은 회사 지분을 어떻게 값으로 매겼는지, 지분과 현금 중 무엇으로 나눌지가 이번 판결의 핵심 변수입니다.

오늘 오후 2시,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겸 CVO의 이혼소송 1심을 선고합니다. 소송을 낸 쪽은 배우자 이모씨이고, 청구 내용은 권 CVO가 가진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의 절반을 나눠달라는 것입니다.
법원이 권 CVO의 자산을 평가한 금액은 최대 8조160억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근거로 최대 4조원대 재산분할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 소송은 2022년 11월 제기됐고, 만 4년 가까이 걸려 오늘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4년이 걸린 이유부터 짚어보면
두 사람은 스마일게이트 창업 초기 각각 70%, 30% 지분을 나눠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모씨 몫은 2010년 텐센트에 전량 매각됐습니다. 지분을 넘긴 뒤로도 회사 성장에 대한 기여를 주장하며 소송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4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배경은 짐작건대 회사 가치를 얼마로 볼 것인가를 두고 다퉜을 가능성이 큽니다. 상장사라면 시가로 끝날 문제가, 비상장사는 회계 감정과 법원 판단을 여러 차례 거쳐야 합니다. 다만 심리 지연의 구체적 사유가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돈이 흐르는 경로 세 갈래
첫째는 가치평가입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상장하지 않은 지주회사라 시가가 없습니다. 법원과 감정인은 수익가치와 순자산가치를 섞어 8조원대라는 숫자를 냈고, 크로스파이어를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와 로스트아크를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RPG 등 계열사 실적이 그 근거가 됩니다.
둘째는 지급 방식입니다. 재산분할은 지분으로 줄 수도, 현금으로 줄 수도 있습니다. 지분으로 주면 오너 지배력에 구멍이 생기고, 현금으로 주면 권 CVO 쪽이 조 단위 현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배당을 늘리거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 나아가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까지 거론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업계 파장입니다. 스마일게이트는 비상장을 고수해온 몇 안 되는 대형 게임사입니다. 이번 판결로 회사 가치가 공식적으로 8조원대라는 숫자가 찍히면, 향후 상장이나 지분 협상에서 이 숫자가 기준점으로 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숫자로 보면
- 권 CVO 자산 평가액 — 최대 8조160억원(법원 산정)
- 재산분할 전망액 — 최대 4조원대(자산의 절반 수준)
- 역대 최대 재산분할 기록 — 최태원·노소영 사건 9,440억원
- 창업 초기 지분율 — 권혁빈 70% : 이모씨 30%(이모씨 몫은 2010년 텐센트에 매각)
비교 기준을 하나 짚으면, 최태원·노소영 사건의 9,440억원도 상장주식을 기준으로 나온 숫자입니다. 이번엔 비상장주식이 대상이라 평가 방법 자체가 다릅니다. 단순히 액수만 비교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자주 헷갈리는 지점 두 가지
첫째, "재산의 절반을 그대로 준다"는 오해입니다. 청구액이 절반이라고 해서 법원이 그대로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혼인 기간, 기여도, 특유재산 여부를 따져 비율이 달라집니다. 8조원의 절반인 4조원은 어디까지나 최대치 시나리오입니다.
둘째, "회사 지분을 나눠 갖는다"는 오해입니다. 지분으로 나눌지 현금으로 나눌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실제로는 경영권을 지키려는 쪽이 현금을 마련해 정산하는 경우가 오너 기업 이혼소송에서는 더 흔합니다.
평범한 독자에게 닿는 지점
이 소송 자체가 일반 독자의 지갑과 바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업체나 지분을 이혼 재산분할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나누는지는 자영업자나 스타트업 창업자 부부에게 실질적인 참고 사례가 됩니다. 비상장주식도 분할 대상이 되고,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배우자도 기여분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선례이기 때문입니다.
게임업계 쪽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의 상장 여부가 다시 화두에 오를 수 있습니다. 로스트아크·크로스파이어 이용자 입장에서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지배구조 변화는 장기적으로 신작 투자나 IP 운영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입니다.
지금 확인할 것은 액수 자체보다 지급 방식입니다. 현금분할이면 스마일게이트의 자금조달 계획을, 지분분할이면 지배구조 변화를 이어서 봐야 합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자산·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재산분할 청구액 4조원이 그대로 확정되나요?
아닙니다. 법원은 혼인 기간과 재산 형성 기여도, 특유재산 여부를 종합해 분할 비율을 정하기 때문에 청구액이나 평가액의 절반이 그대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며, 항소심에서 액수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상장회사인가요?
아닙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비상장 지주회사로, 크로스파이어를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와 로스트아크를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RPG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권혁빈 창업자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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