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태풍 '돌핀' 괌 동쪽서 발생, 한반도엔 언제 영향 줄까

어제 밤 괌 동쪽 먼 바다에서 열대저압부가 태풍급으로 강해지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어요. 올해 13번째로 이름이 붙는 태풍, '돌핀'이에요.
왜 벌써 13호일까
7월 말에 13호까지 나왔다고 하면 많아 보이는데, 사실 매년 이맘때 발생 순번이 크게 벗어나진 않아요. 태풍은 수온이 오른 여름철에 몰려서 생기니까요.
다만 올여름은 폭염이 유난히 길게 이어졌던 터라, 이번 태풍이 더위를 식혀줄지 관심이 쏠리는 거예요. 태풍이 한반도 쪽으로 올라오면서 비구름을 몰고 오면 기온이 꺾이는 경우가 많거든요.
반대로 태풍이 남쪽 먼바다에서 소멸하거나 다른 방향으로 빠지면, 오히려 고온다습한 공기만 끌어올려 더위를 심화시킬 수도 있어요. (작년에도 비슷한 케이스가 있었어요.)
중국을 덮친 '노을'과는 결이 다르다
같은 시기, 중국에는 이미 다른 태풍 '노을'이 상륙해 90만명이 대피했다고 해요. 현지에서는 최근 10년 안에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고 보도됐어요.
돌핀과 노을은 발생 지역도 다르고 진로도 다른 별개의 태풍이에요. 다만 같은 시기에 강한 태풍이 연이어 만들어졌다는 건, 그만큼 바다 수온이 높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한반도 영향, 아직은 예단하기 이르다
돌핀은 현재 괌 동쪽 먼바다에 있어서 한반도까지 오려면 며칠은 더 걸려요. 태풍 진로는 발생 초기일수록 예보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예상 경로를 그대로 믿기는 어려워요.
기상청 예보는 보통 태풍 중심이 정해진 뒤 일정 시간 단위로 갱신되니, 실질적인 경로 윤곽은 이번 주 중반은 지나야 나올 것으로 보여요.
더위가 언제 꺾일지 궁금한 분들은 오늘내일 예보보다, 태풍 진로 갱신 시점을 챙겨보는 게 더 정확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