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 돈으로 읽으면 — 베이비몬스터가 오사카 돔을 채운 진짜 이유
베이비몬스터가 데뷔 2년 반 만에 오사카 교세라돔 이틀 공연을 매진시키며 9만명을 모았습니다. 티켓 매출부터 관광 소비, YG엔터테인먼트의 해외 매출 구조까지 걸린 돈의 흐름을 짚어봤습니다.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9월 22~23일 이틀간 진행된 베이비몬스터의 콘서트가 전석 매진으로 끝났습니다. 양일 합계 관객은 9만명이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이 4세대 걸그룹이 일본 돔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데뷔한 지 2년 반 만에 벌어진 일이라 업계에서도 속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베이비몬스터는 월드투어 '춤(CHOOM)' 일정으로 오사카를 찾았습니다. 이 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6개 도시, 아시아 8개 도시, 오세아니아 3개 도시를 도는 대형 일정입니다. 그중에서도 교세라돔은 대관 자체가 까다로운 대형 실내 경기장으로 꼽힙니다. 공연 후 멤버들은 "무대에 오르는 순간부터 벅찬 감정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왜 지금 돔에 섰나
K팝 그룹이 돔 공연을 여는 데는 순서가 있습니다. 통상 아레나 투어에서 매진을 여러 차례 쌓은 뒤, 현지 프로모터와의 계약과 사전 판매 실적을 근거로 다음 단계인 돔 대관을 협의합니다. 대관료 자체가 높아 흥행이 불확실하면 기획사도 쉽게 결단하지 않는 구조입니다.
베이비몬스터의 공식 데뷔일은 2024년 4월 1일입니다. 이번 교세라돔 공연까지 2년 5개월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첫 월드투어 'HELLO MONSTERS'로 20개 도시, 32회 공연에서 약 30만명을 모은 이력이 이번 돔 입성의 발판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확히 어떤 기준으로 돔 대관이 성사됐는지는 공개된 자료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돈이 흐르는 경로 세 갈래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티켓 매출입니다.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K팝 돔 공연 티켓이 스탠딩과 지정석 기준 1만엔 안팎에서 형성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를 단순히 관객수에 곱하면 이틀 티켓 매출만 9억엔, 원화로는 80억원대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좌석 등급별 가격차를 반영하지 않은 거친 추정치라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MD와 부가 소비입니다. 응원봉, 앨범, 포토카드 같은 굿즈 판매는 콘서트장 매출에서 티켓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으로 꼽힙니다. 세 번째는 관광 소비입니다. 9만명 중 상당수는 한국을 포함한 해외 팬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의 항공권과 숙박, 현지 식비 지출은 오사카 지역 경제로 흘러갑니다.
숫자로 보면
이번 9만명이라는 숫자를 다른 K팝 걸그룹의 돔 기록과 나란히 놓으면 위치가 더 뚜렷해집니다.
- 아이브: 교세라돔 2회 공연, 약 7만9천명
- 트와이스: K팝 걸그룹 최초 돔투어, 3개 도시 5회 공연에 21만명
- 스트레이키즈: 도쿄돔과 교세라돔 6회 공연, 31만5천명
- 세븐틴: 일본 돔투어 9회 공연, 43만5천명
절대 규모로 보면 베이비몬스터는 아직 이 목록의 아래쪽에 있습니다. 그런데 공연 횟수 대비로 계산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단 2회 만에 9만명이면 회당 평균은 4만5천명으로, 6회에 31만5천명을 모은 스트레이키즈의 회당 평균(약 5만2천명)에 근접합니다. 데뷔 2년 반 차 그룹의 성적표치고는 눈에 띄는 속도입니다.
자주 헷갈리는 지점
첫째, 돔 공연 여부를 인기 순위와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는 대관 가능 여부, 현지 프로모터의 판단, 투어 전체 일정 등 협상의 결과물에 가깝습니다. 공연 횟수가 적다고 인기가 낮다는 뜻은 아닙니다.
둘째, 관객수를 그대로 매출로 오해하는 경우입니다. 돔 대관료와 무대 장비비, 현지 스태프 인건비, 프로모터 배분 몫을 빼고 나서야 기획사 몫의 이익이 남습니다. 초기 해외 투어는 수익보다 브랜드 인지도 확보 목적이 더 큰 경우도 흔합니다.
나에게 닿는 지점
이런 흥행은 콘서트장 안에서만 끝나지 않습니다. 오사카 원정 관람을 계획하는 국내 팬이라면 항공권과 숙소 예약 경쟁이 붙는 시기와 맞물릴 가능성이 큽니다. 여행업계로서는 K팝 투어 일정이 곧 특수 성수기 캘린더이기도 합니다. YG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는 해외 투어 확대가 매출 구조에서 콘서트와 MD 비중을 키우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비중 변화는 다음 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지금 확인할 것은 이번 공연의 화제성이 아니라 다음 투어 도시 수와 회차입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자산·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베이비몬스터 교세라돔 공연 티켓 가격은 얼마인가요?
베이비몬스터 측은 이번 공연의 정확한 티켓 가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근 K팝 돔 공연 티켓이 스탠딩과 지정석 등급에 따라 1만엔 안팎에서 형성되는 사례가 많아, 업계에서는 이를 기준으로 매출 규모를 가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K팝 그룹이 돔 공연을 열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요?
돔 대관은 단순 인기 순위가 아니라 현지 프로모터와의 계약, 티켓 사전 판매 실적, 팬클럽 규모 등을 종합해 결정됩니다. 아레나 투어에서 매진 기록을 쌓은 뒤 다음 단계로 돔을 잡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며, 대관료 자체가 높아 흥행이 확실하지 않으면 기획사도 쉽게 결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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